할부로 결제하자니 ‘없어보일까’ 체면이 안 서고, 그렇다고 일시불로 하자니 금액이 너무 컸다. 모처럼 외가 식구들에게 저녁을 사는 김씨의 고민이다. 처가 식구들 앞에서 멋지게 일시불로 긁고 싶었지만 64만 원은 절로 주저하게 만드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없어 보일까’ 걱정한 김씨는 계산대에서 카드를 내밀고 ‘3개월 할부’라는 말이 입안을 맴돌았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 장인은 ‘역시 김서방이 통이 크다’며 그를 추켜 세웠다.

신용카드를 할부로 결제하고 싶지만 주변 이목이나 '혹여 없어 보이지는 않을까'하는 자존심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일시불로 결제한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듯하다. 연인 사이, 직장 부하 직원에게 승진턱이나 회식을 하는 자리, 특히 누군가를 특별히 대접하는 자리는 더 그럴 법하다.

이런 고민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면 통 크게 일시불 결제 후 아무도 모르게 앱을 통해 부담 없이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는 롯데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로카(LOCA) 나누기 카드'는 31일 현재 1만좌 발급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카드 출시 이후 3개월 만인데 지난달부터 롯데카드가 적극 홍보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통상 일시불 결제를 할부 결제로 바꾸려면 기존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일시불 결제 후 디지로카앱을 통해 손쉽게 할부 결제로 바꿀 수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6개월(이벤트 기간 중 10개월)까지 수수료 없이 일시불 결제 후 할부 결제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3만원 이상부터 30만원 미만은 3개월간, 30만원 이상은 6개월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만원을 일시불 결제하면 디지로카앱에서 무이자 3개월로 매월 1만원씩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는 건당 100만원 이상 이용금액은 최대 10개월까지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일시불로만 결제 가능한 해외 이용금액도 나눠 낼 수 있다. 'LOCA 나누기 카드'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2만원이며 롯데카드 디지로카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