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공의 전형 시즌. 우수한 의료 인력 확충 경쟁 시작한 대형병원

- 우수 의료 인력 확보에 대형 병원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
- 각양각색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공의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

올해도 어김없이 22년도 전공의 전형 시즌이 도래했다.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시행으로 일상회복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병원들은 내년도 병원 운영 계획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병원 운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우수 의료 인력 확보에 대형 병원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이러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그동안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는 ‘빅5’ 병원들의 모집 방식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색적인 온라인 홍보부터 차별화된 해외연수 프로그램까지 각양각색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공의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대형병원 쏠림 현상 여전
전공의 모집 때마다 수련병원 절반 이상은 정원도 채우지 못하며 난항을 겪는 반면 빅5 대형 병원은 모집인원을 웃도는 지원율을 보이며 건재한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 5년 동안 전공의 전기모집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빅5 병원은 소폭의 경쟁률 하락 및 상승은 있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빅5 병원은 지난 2017년 전공의 전기 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 1.22대 1에서 2018년 1.20대 1, 2019년 1.15대 1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 1.18대 1으로 다시 상승했으며, 지난해는 전공의 838명 모집에 971명이 지원해 1.1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 나선 총 76곳의 수련병원 중 45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병원은 전공의 122명 모집에 163명이 지원해 경쟁률 1.34대 1을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이었다. 뒤를 이어 통합수련을 시행 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이 236명 모집에 287명이 지원해 경쟁률 1.22대 1,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정원 168명에 지원자는 209명으로 경쟁률 1.24대 1을 기록했다.

전공의 116명을 모집하는 삼성서울병원에는 135명이 지원해 경쟁률 1.16대 1을 보였으며,세브란스병원 역시 전공의 177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해 경쟁률 1.0대 1로 정원을 넘어섰다.

◆ 치열해지는 빅5 병원 간 경쟁
지난 5년간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빅5’ 중에서도 인기 순위가 나뉘었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가톨릭중앙의료원 3개 병원이 상위권에서 순위를 다퉜다.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나머지 4~5위를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 후반기 레지던트 모집 성적은 서울아산병원이 1.34: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학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병원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A 교수는 “대학병원의 경우 자교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찌만 서울아산병원은 출신 학교에 구애받지 않고 인원을 선발한다”며 “이러한 특성이 전공의들 선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해 다른 빅5 경쟁률은 서울대병원(1.24:1), 가톨릭중앙의료원(1.22:1), 삼성서울병원(1.16:1), 세브란스병원(1.0:1) 순이었다.

2020년 전반기 모집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2020년 전반기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가장 높은 경쟁률(1.30:1)을 달성했다.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순환 근무 체제를 전제로 높은 정원이 배정되면서 덩달아 경쟁자도 몰렸다는 분석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다음으로는 서울아산병원(1.25:1), 서울대병원(1.23:1), 삼성서울병원(1.12:1), 세브란스병원(1.02: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같이 서울대-서울아산-가톨릭중앙의료원이 상위 3개 순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각축적을 벌였다.

2019년 전반기 역시 가톨릭중앙의료원(1.31:1), 서울대병원(1.25:1), 서울아산병원(1.25:1) 3개 병원이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세브란스병원(1.09:1)과 삼성서울병원(1.08:1)이 빅5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2018년도 전반기 역시 가톨릭중앙의료원(1.33:1)이 가장 많은 전공의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서울대병원(1.27:1), 서울아산병원(1.24:1), 삼성서울병원(1.16:1), 세브란스(1.02:1) 순이었다.

2017년 전반기에는 서울대병원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다소 앞섰다.

서울대병원(1.29:1), 가톨릭중앙의료원(1.26:1), 서울아산병원(1.25:1), 삼성서울병원(1.18:1), 세브란스(1.09:1) 순으로 5개년 동안 상위권과 하위권 그룹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 각 병원 근무여건 평가 성적에 주목
지난 5년간 빅5 모집 성적이 유사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전공의들이 평가한 각 병원 근무여건은 또 다른 결과를 내보였다.

지난 4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발표한 ‘2020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를 살펴보면, 급여‧근로여건‧교육환경‧복리후생‧전공의안전 등 5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 종합 순위 1위는 삼성서울병원이 차지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2위), 서울대병원(3위), 가톨릭중앙의료원(4위), 세브란스병원(5위) 순이었다. 경쟁률에서는 다른 4개 병원에 다소 밀렸던 삼성서울병원이 전공의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판을 얻은 것이다.

세부 분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급여는 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가톨릭의료원>세브란스 순이었으며, ▲근로여건 역시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대>가톨릭의료원>세브란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환경 삼성서울>서울아산>가톨릭의료원>서울대>세브란스 ▲복리후생 서울아산>삼성서울>가톨릭의료원>서울대>세브란스 ▲전공의 안전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대>가톨릭의료원>세브란스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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