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日 미나미노, “한국도 특별한 일 낼 능력 충분해”

- 구보 “어제 내게 행운 빌어준 이강인 나도 해줄 것... 잘했으면”
- 한국 24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 아시아 선전 이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시아 돌풍’을 이어간 일본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웃 나라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 출처: 골닷컴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는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내일 한국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미나미노는 "한국 팀에 황희찬을 포함한 친구들이 있다. 한국도 뭔가 특별한 일을 낼 능력이 있다"며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황희찬(울버햄턴)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미나미노는 이날 후반 교체투입 되어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일본이 독일을 2-1로 제압하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두고, 일본은 23일 독일에 역전승을 거두며, 그간 상대적으로 약체취급을 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H조 첫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 역시 지난해 마르요카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강인을 언급하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구보 다케후사는 “이강인이 어제 문자로 행운을 빌어줬다. 나도 똑같이 행운을 빌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가 이강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와 축구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 잘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불어 넣어 줬다.

일본 선수들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를 잡는 것을 보며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후반에 교체 카드로 가동돼 승리에 기여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줬다. 그들이 이긴 것에 우리도 좋은 경기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팀 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독일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걸 토대로 경기를 준비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반에 상대 선수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뜨려 페널티킥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후 '선방 쇼'로 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는 "일본은 특유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팀으로 뭉쳐 같이 싸운다"며 "골을 넣은 건 도안과 아사노지만, 함께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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