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넘던 주담대 고정금리 하락세... 변동금리도 상승세 둔화돌 듯

- 29일 4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4.62%~6.20%
-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도 상하단 금리 떨어져

은행권 대출 금리가 연일 내림세다.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여력에 숨통이 틔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매주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점검하고 있는 만큼, 금리는 당분간 하향 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2~6.20%다. 이달 초(8일) 4.85~6.25% 대비 하단과 상단 금리가 각각 0.23%포인트(p), 0.05%p 하락했다.

고신용자(내부 1등급)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졌다. 전날 기준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6.01~7.30%로, 지난 8일 6.07~7.40% 대비 상·하단 금리가 각각 떨어졌다.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최근 차환 위주로 재개되면서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량물인 은행채가 풀리자 시장의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시장의 수요 덕에 우리·신한 등 주요 은행들은 최근 민평 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은행채 차환에 성공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8일 4.736%에서 28일 4.681%로 떨어졌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여력이 확대되면서 과도하게 수신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채 발행이 제한되면서 시중은행은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그 결과 11월 코픽스는 4.34%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7.72%로, 이달 8일(7.36%)과 비교해 0.3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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