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더 비싸게 팔고 싶은’ 집주인이 마주한 현실... 상승거래 역대 최저치

-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상승거래 20.2% 불과
- 하락거래는 43.1%... 역대 최대치 경신
- 서울시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하락 거래

고금리로 인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12월 한 달동안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상승거래와 하락거래 비중이 각각 역대 최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서울시 내의 아파트 거래의 경우 절반 이상이 하락거래였다.



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1만 3,061건 중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 대비해 5% 이상 상승한 거래는 2,633건으로 20.2%를 기록했다. 직전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거래는 5,531건으로 43.1%였는데 이 또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가 급하강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상황이 나빠졌다. 2008년 1~10월 전국 상승거래, 하락거래 비율이 모두 20%대를 유지했고, 11월과 12월은 각각 10%대 후반,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상승·하락거래 비율은 작년 1월 각각 28.1%, 26.7%로 상승거래 비율이 더 높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작년 6월 각각 27.3%, 27.6%로 역전됐다. 서울 아파트만 놓고 보면 작년 12월에 거래된 전체 497건 중 5% 이상 가격이 상승한 거래는 51건(10.3%), 5% 이상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273건(54.9%)이었다. 서울의 하락거래 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직 실거래 신고가 진행 중인 올해 1월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상승·하락거래 비중이 전체 7,901건 중 각각 1,709건(21.6%), 3,103건(39.3%)였고, 서울의 경우 299건 중 상승거래가 36건(12%), 140건(46.8%)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침체는 상승·하락거래량 변화 뿐 아니라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98%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직전 달(-1.37%)보다 낙폭이 확대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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