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3일까지 154일간 262회 변호사 접견... 이재용·최순실·이명박보다 압도적 많아
- “JMS 신도 변호사 이용해 설교도 녹음해 교단에 전달하는 듯”
- 김도형 “과거 수감시절에도 예쁜 신도들 교도소로 불러 면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기독교선복음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구속 수감되어 있는 가운데 일 평균 1.7회의 변호사 접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범계 의원은 해당 자료를 살핀 뒤 “변호사 접견시간을 마치 개인 여가 시간처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2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명석 접견 횟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3일까지 정명석의 접견 횟수가 총 265회에 달하며 이 중 일반 접견 3회를 제외한 262건이 변호인 접견이었다.
정명석의 구속 기간(154일)을 감안하면 일 평균 접견횟수는 1.7회에 달하며,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일 평균 1.24회), 최순실 씨(0.82회), 이명박 전 대통령(0.6회)보다도 훨씬 많은 횟수다. 변호인 접견은 일반 접견과 달리 유리 칸막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지며 접견 횟수나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들을 수 없어 동행하지도 않는다.
정명석이 변호인 접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JMS가 워낙 많은 신도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 변호인 자격을 가진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제약이 덜한 변호사 접견을 활용해 답답한 수감생활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가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정명석이 변호인 접견 시간을 마치 개인 여가 시간처럼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며 “교정당국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조사 및 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명석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기간에도 JMS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명석 명의의 설교 문서가 매주 게시됐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JMS 신도인 변호사가 수시로 정명석을 접견 후 녹음해 설교를 교단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도소 안에서 녹음한 내용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형의 집행 및 수형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30년 가까이 JMS를 추적해오던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는 정명석의 수감생활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해외 신도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다 국제우편을 통해 정명석이 있는 교도소로 도착했다”며 “사진을 받아본 정명석은 그 중 예쁜 사람을 골라 대전 교도소로 불러 면회를 한다. 면회가 끝나고 정명석이 손 키스도 날린다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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