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서울대, 전국의대 정시 합격자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 22% 육박... 수시의 3배
- 서울대 정시에서 수도권 출신 비율도 75.8%로 더 높아져
최근 4년 동안 서울대와 전국 의대생 정시 합격생 5명 중 1명 이상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2년의 경우에는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이 수시 전형보다 3배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이며 정시 전형이 사교육 특구로의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9~2022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수도권 출신 평균은 약 63.4%였다. 같은 기간 전국 의대 신입생의 평균 45.8%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이들은 “서울대의 경우 수도권 출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의대의 경우에도 그 비율이 44%에서 46%로 증가한 2020년 이후 계속해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 결과는 전형에 따라 격차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전형 수도권 학생 비율이 58%에서 59.5% 사이를 오가는 와중 정시 전형에서는 최근 2022년에는 75.8%에 육박하기도 했다. 10명 중 8명의 학생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이 격차는 의대에서도 동일한 기조를 보여 수시 전형에서는 36.1%에서 38%를 오가던 비율이 정시 전형에서는 60.5%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서울대와 의대의 정시 합격자의 5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으로 조사됐다. 2022년 서울대 신입생의 전형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수시 7.2%, 정시 22.1%였고, 의대 신입생의 전형별로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수시 7.3%, 정시 22.7%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격차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정시 전형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정부가 지역 소멸의 위기를 진심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면 교육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하고도 확실한 방안을 2028년 대입 개편에 담아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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