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부터 줄곧 원한 맨유, 김민재 6월 영입할까

나폴리의 33년만에 리그 우숭을 이끈 일등공신 김민재(나폴리)가 박지성 이후 사상 두 번째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협상이 시작돈 분위기이다.


▲ 출처 : 나폴리 구단 SNS

11일 이탈리아 축구 주간지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와 김민재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며 조기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는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보다 앞선 6월 15일 경에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는 5월 15일 이전에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한 김민재 영입 확정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맨유는 바이아웃보다 큰 금액인 4300만~5200만 파운드 이적료로 김민재의 마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나폴리는 이미 남은 시즌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구단 레전드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약 33년 만이다.

그 일등공신으로는 김민재가 꼽힌다. 김민재는 세리에A 입성 첫해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주전자리를 차지해 한국인 최초로 스쿠테토(이탈리아 리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나폴리가 치른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9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며 나폴리 우승의 크게 공헌했다.

유럽 5대리그를 기준으로 한국인 선수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맨유의 박지성,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에 이어 3번째이며, 수비수로는 최초이다. 아시아에서 세리에 A 우승컵을 차지한 것도 2000~2001시즌 AS로마의 나가타 히데토시 이후 처음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당시 변방리그에 속하는 터키 리그에서 뛰던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환호로 바뀌기까지 불과 보름도 걸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시즌 초부터 맹활약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고,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 수비수 중 평점 1위에 오르며 개인의 몸값도 급상승했다. 축구선수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5000만 유로(약 731억원)로 책정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2500만 유로에서 두 배가 오른 수치다. 터키에서 뛰던 2021년 10월에는 650만 유로였다. 6000만 유로를 자랑하는 아시아 넘버1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2위다.

김민재의 엄청난 활약은 시즌 내내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맨시티, 파리생제르망,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등 전세계 각지의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도는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센세이션한 뉴스가 나폴리의 축제를 망치고 있다.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센터백들을 보내고, 여름이적시장에서 우선 옵션으로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에 포커스를 맞췄다.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는 월드컵 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했고, 올 여름 최우선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김민재는 공식적으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며, 정확한 액수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5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이 뜨거워질 것을 감안, 조기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김민재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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