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폭은 84만 1000명을 기록한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줄어 올해 2월 31만 2000명까지 둔화했고, 이어 3월 46만 9000명으로 반등했지만 4월 다시 35만 4000명으로 축소됐다. 또한, 지난달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으로 35만명대를 유지했다.
고용률은 63.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3만 5000명으로 1년전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4월 취업자 증가폭 35만 4000명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9000명 증가했고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수는 2만 8000명 감소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 명, 4만 9000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서 6만 3000명, 40대에서 4만 8000명 줄었고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9만 9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고용률은 47.6%로 0.2%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6000명·6.0%),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8000명·5.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 1000명·8.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6만 6000명(-3.0%) 줄어 2017년 11월(-7만 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으며 제조업(-3만 9000명, -0.9%)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 1000명(3.8%)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5만 8000명(-3.3%), 13만 3000명(-10.9%) 줄었으며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3월(-17만2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 3000명(3.8%),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 1000명(0.9%)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4000명(-4.3%)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45만 8000명으로 21만 7000명(1.0%)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8만 8000명으로 14만명(2.4%)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5%로 전년보다 0.5%p 상승해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7%p 오른 69.9%를 기록해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78만 7000명으로 10만 2000명(-11.5%) 감소했으며, 실업자 규모는 2008년 6월 76만 2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0.3%p 하락했는데,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 6000명으로 11만 5000명(-0.7%) 감소하며 2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그중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17만 4000명·20.1%)과 20대(3만 6000명·11.1%)를 중심으로 18만 1000명(8.8%) 늘었다.
정부는 향후 대면서비스업 등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이어져 고용률·실업률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의 일자리 회복 지연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전담반(TF)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 등 고용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제활력 회복 노력 및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고용창출 모멘텀 유지를 위해 제2차 빈 일자리 해소방안을 다음 달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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