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금지령...최대 수혜주는 인텔? '나홀로 급등’... 이유는?

- 중국 공무원의 아이폰 금지명령, 美 반도체의 비상\
- 엔비디아 젠슨 황...“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을 중지하면 생산량을 3분1 정도 줄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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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중국 정부가 애플의 아이폰을 업무용 기기로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서 애플 주가는 물론이고 미국의 반도체주도 급락한 가운데 유독 인텔 주가는 3% 이상 급등하여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인텔 본사 이미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은 반도체이다. 따라서 미국 반도체 업체 수익이 중국에서 30% 이상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 제한 조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악재일 수밖에 없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에서 차지한다.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으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며 반도체주는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인텔이 대만 TSMC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인텔은 이날 3.2% 오른 38.1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28일 39.71달러로 마감한 이후 1년 1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이날 ICE 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2.3% 하락했다. 특히 미중간 반도체 전쟁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퀄컴이 7.2% 급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2%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자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미국 반도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 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을 비판하는 것도 이 같은 상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을 중지하면 미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량을 3분1 정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4% 하락한 462.41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2.46% 급락한 106.59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퀄컴은 7.22%, 브로드컴은 1.75%, 대만의 TSMC는 2.40%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8% 급락했다.


미국 최대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24% 급등한 38.18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는 미중 긴장이 고조돼 대만 TSMC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인텔이 반사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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