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표이사 40% 잘랐다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40% CEO 물갈이에 나섰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심을 쥐고 내린 ‘역대급 결정’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마트·SSG닷컴 강희석 대표와 신세계백화점 손영식 대표를 동시에 해임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20일 오전 신세계그룹은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그룹 창사 이래 인사 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 ‘정용진의 남자’라고 불리는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다.

그룹 관계자는 “G마켓 인수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희 그룹 회장이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 잡기 위해 칼을 뺐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세계 강남점조차 지난달 매출이 꺾였을 정도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쪽의 위기 의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후임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이 맡는다. 2개 계열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CEO가 많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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