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한다는 소문까지 나왔던 디즈니플러스...확 달라졌다

- 한국 콘텐츠팀 해고, 시장 철수 소문에 “잘못된 정보”
- “한국은 소중한 시장… 오리지널 제작 투자 계속 이뤄질 것”
- 구독료 인상 앞둔 구독권 프로모션 “예상보다 몇 배 좋은 성적”

한국 콘텐츠팀이 콘텐츠 성적 부진으로 해고되면서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디즈니플러스가 잘못된 오보라며 한국에서 지속적인 투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구독료 인상을 진행했던 구독권 프로모션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이다.




22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 오픈하우스'를 열어 한국 시장 진출 2년의 성과와 향후 콘텐츠 발표 계획 등을 공개하였다.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하반기 '최악의 악', '비질란테'에 이어서 2024년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 등의 콘텐츠 공개를 앞뒀다.

그간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앱 사용자 수 감소 등 위기에 빠졌던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8월 공개된 드라마 '무빙'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분석전문기업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앱 주간 이용자수 추이는 '무빙' 공개 전주 대비 93%(75만→145만)가 증가했고, 연령대별로는 30, 40대의 이용자 수가 각각 116%, 148% 증가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한국뿐 아니라 모든 마켓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저희가 보는 지표가 있는데 홍콩, 타이완, 일본, 동남아 등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무빙'만 보였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에서 서비스된 무빙의 미국 성적도 한국 콘텐츠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이었다. 디즈니코리아는 시즌2 제작 의지도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론칭 처음에는 사실 (제작이) 가능한 작품을 고르는 수준에 불과했다면 이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자로 바뀌었다"며 "초기에는 배움의 기간이 있다. 쌓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디즈니 차원의 콘텐츠가 많은 영화보다는 '시리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영업적자가 심해져 투자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한국에도 디즈니플러스가 콘텐츠팀을 해고하고 오리지널 제작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무빙'의 성공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대표는 "업계 자체가 변화하고 전환하는 시기이다 보니 전략 수정이나 구조조정 조직개편이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나온 것 같다"며 "한국 콘텐츠 제작을 중단한 적도 중단할 것이라 결정한 적이 없다. 한국 로컬 콘텐츠 제작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OTT 산업 침체에 대해선 "코로나19로 비정상적인 성장을 겪었다. 지금은 천천히 속도를 맞춰가는 시기"라고 했다.

오는 11월 새로운 멤버십 정책을 예고해 사실상 구독료 인상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1일까지 연간 구독권(9만9000원)을 41% 할인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예상보다 몇 배 좋은 성과가 나왔다. 아직 전체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마켓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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