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영업 중인 출입문 앞에서 “어차피 비 오면 쓸려가지 않느냐” 며 커피를 쏟아서 버린 손님이 적반하장 반응을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업 중인 가게 문 앞에 커피 들이붓고는 안 되냐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연휴 끝나고 출근 준비하는데 옆 동네에서 편의점 하는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입구에서 텀블러 뚜껑을 열어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 씨에 따르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B 씨는 CCTV를 보던 중 가게 앞에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남성은 가게로 곧장 들어오지 않고 편의점 출입문 입구에다 텀블러에 들어 있던 커피를 버렸다.
B 씨는 손님에게 “그걸 입구에 버리시면 어쩌냐”고 따졌지만, 손님은 “버리면 안 되냐. 계산이나 해 달라”고 했다. 이후 B 씨가 가게 앞에 쏟아진 커피를 치우기 위해 물을 계속 퍼 날라 뿌리자, 이 손님은 “미안하다”면서도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나가지 않냐”고 말했다.
B 씨가 “비 오는 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냐”고 따져 묻자 손님은 “오늘 온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B 씨는 “비 올 때까지 끈적거리게 놔두느냐. 그리고 잘못을 했으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손님은 “미안하다 했지 않느냐. 그쪽이 사장이냐”고 따졌고, B 씨가 “내가 사장이다”고 하자 다시 “미안하다”고 했다.
A 씨는 “동생(B 씨)이 사장이 아니라 알바였으면 갑질하려고 했겠다. 허구한 날 와서 휴지통에 개통 버리고, 애기 똥 기저귀 버리고, 담배, 모든 음료수통 버리고, 심지어 먹던 커피까지 문앞에 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건 다른 얘긴데 외부 테이블에서 외부 음식 먹고 있기에 20대 직원이 ‘외부 음식 드시는 건 괜찮은데 휴지통 여기 있으니 여기다가 잘 치워 달라’고 하자 ‘싫은데? 알바 네가 치워’라고 하던 50대 손님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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