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이 매달 월세로 들어오는 '건물주' 남편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는 남편이 한심해서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서 지난 25일 낮밤없이 게임만 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는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결혼 2년 차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되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0대 후반 소개팅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 그는 개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준비만 할 뿐 진행되는 게 없었다. 그러던 중 A씨는 남편이 물려받을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건물을 물려받은 남편은 매월 통장에 8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받고 있다. 반면 직장 10년 차인 A씨는 여유 있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매월 세후 300만원 정도 버는 상황이다.
주변 지인들은 모두 A씨를 부러워하지만 정작 A씨는 월세를 받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사회 활동도 하지 않고 밤낮 없이 게임만 하는 남편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돈을 떠나 생산적인 삶을 살길 바랐던 A씨는 남편에게 취미라도 가져보길 권하기도 했지만 남편은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는데 왜 굳이 힘들게 사냐"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남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낮에 일하러 가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며 "이런 바람이 너무 과분하냐"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월세가 800만원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며 "건물에서 나오는 돈은 모아뒀다가 노후에 쓰시고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 사회생활을 해라"라고 조언했다.
함께 방송에 나온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이 부부의 문제는 건물이 있느냐, 800만원이 들어오느냐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남편이 게임 중독이라는 것"이라며 "중독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마약 중독, 외도로 가고 건물 10채라도 10년 안에 다 말아 먹는다. 돈이 많아서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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