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절반 이상 필수의료 기피 이유는?

- 조명희 의원, 필수의료 수가 획기적 인상 필요 제안
- 조규홍 장관, 지역 간 불균형 및 수가·병상 인프라 등 개선

절반 이상의 의대생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이유는 낮은 수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3년도 질병관리청 및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진행하였다.


▲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의대생 사진

이날 국감에서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의대생들의 인식 결과를 바탕으로 필수의료 정책 개선 방안을 지적하였다.

조명희 의원과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 있는 41개의 의과대학 학생 8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명희 의원에 따르면, 의대생들이 가장 취득하고 싶은 전문의 전공은 내과였다. 정형외과, 외과, 정신과 순으로 지원 의도가 높았다. 또, 의대 졸업 후 필수의료 영역에서 전공하겠다고 응답한 의대생들은 52.8%를 차지했다.

조명희 의원은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명의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하지만,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지만 기피과로 전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낮은 수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식조사에 참여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증원 확대 등 바람직한 의료인력 정책에 대해 74.8%가 필수의료 수가 개선을 꼽았다.

조명희 의원은 "산부인과 분만 수가가 가장 낮다"며 "뇌혈관 수술 및 시술 수가가 일본의 4분의 1 밖에 안 된다. 필수의료 수가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응급실 뺑뺑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필수의료와 함께 지역의료 수가 인상도 시급하다"며 "의대생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의 의료 수가도 중요한 문제"라며 "병상 수 및 인프라 문제, 정주 조건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가진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복지부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손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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