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HA 2023] 엘리퀴스 VS 아스피린, 임상4상 ARTESIA 연구 결과 공개
- 엘리퀴스, 아스피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 37%낮아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한테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를 투여하게 된다면 뇌졸중 혹은 전신색전증 발생률이 아스피린에 비하여 무려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험성이 있다면 엘리퀴스가 아스피린 보다 환자의 주요 출혈 위험성을 높였지만 연구팀은 엘리퀴스의 이점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4상 ARTESIA 연구는 11~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NEJM에 게재됐다. 무증상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2.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상이 없어 일반적으로 심장박동기나 제세동기를 이용해 장기간의 모니터링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게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할 때 뇌졸중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출혈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 치료에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것의 이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McMaster대학 Jeff S. Healey 박사 연구팀은 임상4상 ARTESIA 연구를 통해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게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했을 때의 위험 대비 이익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북미와 유럽 16개 국가에서 6분~24시간 동안 지속되는 무증상 심방세동을 가진을 환자 4012명을 모집,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평균 연령은 76세, 36.1%는 여성이었다. 이들의 평균 CHA2DS2-VASc 점수는 3.9점이었다. CHA2DS2-VASc는 뇌졸중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고위험으로 판단한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엘리퀴스 5mg 1일 2회 투여군과 아스피린 81mg 1일 1회 투여군에 1:1 무작위 배정해 관찰했다.
이들은 무증상 심방세동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임상적으로 심방세동이 발생한 경우 항응고 치료를 시작했다. 1차 유효성 평가는 치료의향집단에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이 발생한 환자 비율을 평가했다. 1차 안전성 평가지표는 주요 출혈로 설정했는데, 이는 무작위 배정 후 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3.5년 추적관찰 결과, 엘리퀴스군에서 55명(환자-년당 0.78%), 아스피린군에서 86명(환자-년당 1.24%)에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이 발생했다. 엘리퀴스군이 아스피린군에 비해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을 37% 낮춘 것이다(HR 0.63; 95% CI 0.45~0.88; P=0.007).
반면,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출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엘리퀴스군이 환자-년당 1.71%로, 아스피린군 환자-년당 0.94%에 비해 1.8배 높게 나타났다(HR 1.80; 95% CI 1.26~2.57; P=0.001). 치명적인 출혈은 엘리퀴스군에서 5명, 아스피린군에서 8명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서 엘리퀴스는 아스피린보다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을 낮췄지만,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심장에 장치를 이식한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법은 일관된 지침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가이드라인 변화로 이어질 충분한 근거가 된다.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게 경구용 항응고제 투여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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