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병원에 업무 방해를 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발표
- 강원도의사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를 날치기 통과"
- 국힘 부산시당, "이 대표는 룰대로 하지 않았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 당하여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받은 과정이 부적절한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의사단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를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하였다.
8일 오전 11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이 대표를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헬기로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측 병원에 업무 방해를 했다는 게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주장이다. 의사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와 응급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한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원도의사회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행동은 우리 지역 의료체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것”이라며 “소멸하는 지방의료 활성화, 공공의과대학, 지역의사제는 허구로 드러났다.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의료 제도를 부정한 정치인의 이중적 태도에 의료계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를 날치기 통과시켰다. 말로는 지역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홍보하지만 직접 이해당사자가 됐을 때 보여준 행동은 내로남불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헬기 특혜 이송에 대한 규탄과 함께 위법한 문제가 없었는지, 국회의원으로 특혜가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국의사총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의전서열 8위의 공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응급환자가 됐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몸소 보여주며 지역의료를 살리는데 의사 수 증원이 필요 없음을 입증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전원에 대한 의료계 비판에 대해 ‘정치적 공격으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우리 국민 대부분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고자 한다. 촌로들도 큰 병이 걸리면 지역병원 대신 빅5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싶어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정부는 이 대표 피습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의료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전의총은 “우리 국민은 의사 질을 중시하는데 의사 수를 수천 명 급격히 증원시켜 불가피하게 ‘낙수과’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정책이 말이 되냐”며 “졸속 의사 수 증원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의사 수 증원보다 의료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응급의료체계를 무시한 것은 물론 부산을 ‘홀대’했다며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국힘 부산시당은 7일 성명을 통해 “환자 상태가 위중했다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응급의료체계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룰’”이라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룰대로 하지 않았다.
지방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수도권 우월주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수도권 중심주의를 여실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의료인들의 규탄과 지역시민들의 분노를 넘어 모든 국민이 의아해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변명의 의지가 없는 만큼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고 반성하기 바란다.더 큰 실망과 우려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위선과 부산홀대다. 민주당은 겉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공고한 수도권 중심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부산홀대를 다시 한 번 목도한 부산시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국힘 부산시 국회의원 모두는 민주당이 위선을 거두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시대를 여는 일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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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