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약 가격 올린다…‘럭스터나’ 외 4개 약제 급여신설

- ‘케렌디아’ 1670원 · ‘오르비주르’ 2672원 · 자비쎄프타 8만1667원
- 공급불안정약 ‘듀락칸’은 168→202원으로 인상

중증질환 치료제들의 보장성 강화를 위하여 럭스터나 등 4개의 약제들이 급여가 신설되며,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기 위하여 듀락칸의 약가를 인상하였다.


보건복지부에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가오는 2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과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던 만성 변비(특히, 항암치료 암환자) 치료제 ‘듀라칸이지시럽(성분: 락툴로오즈 농축액, JW중외제약)’의 보험약가를 2월 1일부터 인상한다. 이에 따라 듀락칸의 상한액은 168원에서 202원으로 인상된다.

듀락칸은 원료 생산 및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그간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서 증산을 위해 약가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됐다. 해당 약은 특정 농산물(사탕수수)에서 채취·가공하므로 전 세계적으로 원료 수량이 한정돼 있다(쿼터 분배). 복지부는 이에 대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향후 1년간(2024년 2월 ~ 2025년 1월)은 월평균 사용량 수준을 고려한 수량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복지부는 그간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하여 원가보전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약가 인상 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협의체’ 논의 등을 통해 2023년도에는 총 30개 품목의 약가 인상 및 44개 품목의 퇴장방지 의약품 원가보전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보건안보 차원에서 수급 불안정 약제는 최근 공급량, 사용량, 시중 재고량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약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는 추가 생산량에 비례하여 신속히 인상 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월 1일부터 중증질환 치료제의 급여가 신설되면서 보장성이 강화된다. 한국노바티스의 유전성 망막위축 치료제 ‘럭스터나주(성분: 보레티진네파보벡)’는 1키트(한쪽 눈)에 3억2580만원, 2키트(양쪽 눈)에 6억5160만원의 상한금액이 결정됐다.

유전성 망막위축 치료제는 1회 치료로 장기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제(One shot 치료제)로 건강보험 대상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시력을 손실했으나 충분한 생존 망막 세포를 가지고 있는 소아 및 성인 환자’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한쪽 눈(단안), 양쪽 눈(양안)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이번 건보 적용으로 최대 1050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바이엘코리아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정(성분명 피네레논)’은 10mg와 20mg 모두 1670원의 상한금액이 설정됐다. 케렌디아는 제2형 당뇨를 가진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가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기존 치료제와 병행해 치료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 말기 신장병에 도달하는 시기를 늦춰 신장투석 등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저하 및 경제적 부담을 줄여 준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61만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급여 적용으로 약 18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한국다케다제약의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 ‘오르주르주(성분: 서스옥토코그알파 돼지혈액응고 Ⅷ인자)’는 2672원의 상한금액이 결정됐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2억6200만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최대 1050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다제내성균 항생제 ‘자비쎄프타주2g/0.5g(성분: 세프타지딤/ 아비박탐)’은 8만1667원의 상한금액이 결정됐다.

자비쎄프타는 ‘성인 및 생후 3개월 이상 소아 환자의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18세 이상 성인 환자의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이는 기존 항생제 내성으로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CRE(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 등 다제내성균 환자치료에 효과적이며 특히 안전성의 우려가 높은 소아환자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환자는 치료기간당(10일/ 1회) 약 245만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74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약가 인상을 통해 보건안보차원에서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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