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영 의원, 과별 전공의 현원 분석 결과
- 필수과 전공의 감소율 비수도권 더 높아
- 소청과 10년간 536명 감소…수도권도 줄어
매해마다 3,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전문의로 가려는 의사는 줄어들고 있다. 특히 바이탈(vital)과로 불리고 있는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는 10년 사이에 610명이나 줄었다.
이에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지역·필수의료 분야 유인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의미없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26개 전문과 전공의는 1만2,891명에서 1만273명으로 20.3%인 2,618명이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의원은 26개 전문과 중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를 필수과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를 인기과로 정의했다. 필수과 전공의는 지난 2014년 2,543명에서 2023년 1,933명으로 24.0%인 61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기과는 3,945명에서 14.8%인 583명 줄어 3,3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필수과 중에서도 소청과 전공의 감소율이 컸다. 지난 2014년 804명이었던 소청과 전공의 현원은 2023년 304명으로 62.2%(536명)나 줄었다. 소청과 전공의 감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나타났다. 수도권 소청과 전공의는 지난 2014년 571명에서 2023년 228명으로 343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영남권에서 105명, 호남권 50명, 충청권 29명, 강원권 7명, 제주권 2명이 줄었다. 외과 전공의도 599명에 423명으로 176명 줄었다.
응급의학과를 제외한 필수과의 경우 전체 전공의 정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수련 받고 있었다. 산부인과가 77.2%로 수도권 쏠림 비중이 컸고, 외과 75.0%, 흉부외과 73.1%, 소청과 71.3% 순이었다. 응급의학과는 63.7%였다.
필수과 전공의 감소율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컸다. 수도권 필수과 전공의는 지난 2014년 1,792명에서 2023년 1,378명으로 23.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751명에서 555명으로 26.6% 줄었다. 인기과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전공의 감소율 차이는 다르지 않았다. 수도권 인기과는 같은 기간 2,493명에서 2,130명으로 14.6%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1,452명에서 15.2% 감소해 비슷했다.
신 의원은 “지난 10년간 소청과 전공의 수가 급감한 현상이 소청과 오픈런 등 진료 대란 결과로 이어져 국민들이 오롯이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며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맞춤 대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유인 기전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대 정원 확대는 인기영합주의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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