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사임 의사가 없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시작

대한민국은 지난 7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하며 아시안컵 일정을 마감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음에도 졸전을 이어가며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또 다시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성적만 놓고보면 2019년 대회(당시 8강)보다는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용은 처참했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치른 6경기 모두 실점을 허용했고, 대회 성적은 1승 4무 1패다.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 연장전 끝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정규 시간까지가 공식 결과이기에 2경기 모두 무승부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 위원(한양대 감독), 곽효범 위원(인하대 교수), 김현태 위원(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위원(경남FC 스카우터), 송주희 위원(경주한수원 감독)이 현장에 참석하고, 클린스만 감독, 박태하 위원(포항스틸러스 감독), 조성환 위원(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감독(충북 청주FC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선수단과 함께 입국 후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아시안컵에 대한 평가와 후속조치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부임 후 잦은 외유와 K리그에 무관심한 태도 등 비판을 받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 대회에서 밑천을 드러냈다. 팬들의 분노는 그를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책임론이 뒤따르고 있다. 4강전 훈련장에서 모습을 보인 정몽규 회장은 결승전 참관 후 비밀리에 입국해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어떤한 입장문, 사과문도 없다.

더욱이 13일 열렸던 임원회의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 이강인을 둘러싼 선수단 내 충돌 사실이 밝혀지며 아시안컵 사태 책임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날 축구협회는 회의 결과와 앞선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 향후 한국축구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의를 앞두고 있던 축구회관은 팬들의 집회가 열렸다. 팬들은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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