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들의 불화 논란 속에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누가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맡았는지가 매출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통 업계에 따르자면 한국 대표팀이 호주와의 8강전을 치른 이후부터 X(구 트위터)에 ‘메가MGC커피’ 아르바이트생들의 인증샷이 대거 게재됐다. 메가MGC커피는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모델을 맡고 있는 브랜드다.
조별리그 1차 바레인전부터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메가커피가 시즌 신메뉴 무료 음료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자 소비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지난달 메가MGC커피가 출시한 딸기 시즌 음료의 경우 자체 경쟁력에 손흥민의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면서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47만잔을 돌파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엑스 등에서 “손흥민이 설거지감을 잔뜩 준다”, “기쁜데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브랜드 모델인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 내 파벌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매운동으로 확대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서다.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이강인은 지난해 1월부터 아라치 치킨의 모델로 활동해왔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동안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공개된 뒤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쳤고, 손흥민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명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