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사회, 정부 정책에 맞서 준법적 투쟁 방침 세워
- 의료계 현안 해결 위한 의사들의 결집...의대 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패키지 반대
- 대전 의료계, 집단 행동으로 정책 변경 촉구...의사협회 집행부와의 연대 강화
대전광역시 의사회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담아, 의료계의 단합된 행동을 예고하는 모임을 가졌다.
지난 22일, BMC 컨벤션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의사회 제36차 정기대의원 총회는 단순한 연례 모임을 넘어서, 의료계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의의 장이 되었다.
이 자리에서 김영일 전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강하게 발언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년 동안 소아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아과 전문의의 수가 80%나 증가한 상황을 지적하며, “이러한 의료 인력의 불균형이 현재의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회장은 “이러한 정책 결정의 주체인 복지부를 향해, 의료계의 선배로서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료계의 여러 분야, 특히 개원가, 2차 병원, 종합병원들이 힘을 모아 준법적 범위 내에서 투쟁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지지를 넘어서, 의료계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김 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의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되는 오는 3월말 선거 이후에 전 의사들이 더욱 단합하여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의료계가 정치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료계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상연 대의원회 의장 역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이 의료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나 의장은 응급실과 소아과의 어려움이 실제로는 소아 인구 감소에서 기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사 인력 확대의 필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나 의장은 준법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나 의장은 정부의 근거 없는 요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정혁 신임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의사회를 이끌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하며, 선배 의사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대전시 의사회를 훌륭하게 이끌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그는 이전의 성공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전시 의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총회에서는 또한, 올해의 사업 예산을 증가시킨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안건을 의결했다. 참석한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 반대와 교육 체계 붕괴 우려를 표현하며,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웠다.
대전시의사회의 이번 모임은 의료계의 단결과 투쟁 의지를 분명히 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의사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현하며, 진정한 협의체 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는 의료계와 정부 간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건강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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