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매출 ‘반토막’...전공의 집단사직 한지 일주일째

- 서울지역 A대학병원 매출 40% 감소…“다음주 하락폭 더 커질 것”
- 매출 하락 속도 ‘상상이상’…“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 느껴져”

대한민국의 의료계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전국의 대학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인해 막대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다.



이 사태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20일부터 근무를 전면 중단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병원들은 외래 진료, 검사, 수술 등의 서비스를 30~50% 축소해야 했으며, 입원 환자의 퇴원을 서두르는 등 응급 및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비상 진료 체계로 전환했다.

해당 사태의 여파는 심각하다.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사직한 전공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9,006명이 근무에서 이탈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발표했다. 이러한 인력 공백으로 인해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일주일 간 매출이 최대 60%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병원 경영진 사이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장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매출이 이미 60% 감소했으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매출이 3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대학병원장 역시 매출 하락이 상상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직원 급여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규 전임의 유입 감소 역시 이러한 인력난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A대학병원장은 특히 4년차 전공의들 중 많은 수가 군 복무나 취업으로 인해 이탈하고 있어, 2월 말까지 근무를 마친 후에는 인력 공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병원 경영진은 전공의들에게 병원을 지키고 나가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이 부재한 상태에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병원들은 재정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력 운영에 있어서도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가져온 이러한 위기는 단순히 병원 경영의 문제를 넘어 국민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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