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파견 제안에 현장 간호사들, 실현 가능성에 의문 제기
- 병원 시스템 차이와 적응 문제로 파견 계획의 효과성에 대한 우려 증가
- 간호사들, 국가적 재난 아닌 상황에서 자발적 파견 참여 의지 낮아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일부 서비스 축소로 인해 종합병원에서의 의료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추가 간호사 인력이 필요할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무급휴가 중인 간호사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료 협력 강화 지시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강제성은 없음을 명시했다.
그러나 현장의 간호사들은 이러한 조치가 병원 간 시스템과 프로토콜의 차이, 적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그리고 간호사 간의 가능한 마찰 등 여러 실질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무급휴가를 선택한 간호사 대부분이 휴식을 원하는 상황에서 다른 병원으로의 파견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 아니라면 간호사들이 파견에 나설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과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가적 위기감에 따른 자발적 참여와는 달리, 이번 상황은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간호사들이 왜 이 상황에 희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신규 간호사들이 입사 대기 중인 상황에서, 종합병원이 실제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면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간호사들은 신규 채용을 통한 인력 보충이 현재 상황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정부의 파견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 간호사들의 반응은 이러한 방안이 실제 의료 현장의 요구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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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