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들, 2025학년도 정원 동결 및 의료계와의 인력 수급 논의 촉구

- 의과대학 학장들, 현 상황 반영한 의대 정원 조정의 필요성 강조
- 의료 인력 위기 해결 위해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을 촉구
- 교육 일정의 정상화 어려움 속, 학장들 휴학 승인 가능성 열어두어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장들이 의료 인력의 지속 가능한 수급을 위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의료계와 함께 향후 인력 계획을 과학적으로 산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의료 인력 양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과대학 교수진의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인력 위기를 해결할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 소속된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학장 및 학원장들은 최근 회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준비하고, 21일에 그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학장들은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 50%에서 100%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최근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이러한 방식이 의료 인력의 질과 양을 과학적 근거 없이 결정짓게 되며, 결국 국가 의료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학장들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에는 의료계와 협력하여 입학 정원을 과학적으로 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료계와의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여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며, 이는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때 의료 현장의 실제 수요와 교육적 필요성을 반영하는 효과적인 거버넌스 구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학장들은 현재 의대 학사 일정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인해 4월 말까지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교육부의 휴학계 승인 불허 정책에도 불구하고 학장들은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시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이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교육 손실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학장들은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간곡히 요청하며,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 호소문은 의료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인력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장기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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