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예고

상반기 순이익 25.9% 증가한 2314억원... 여·수신 증가와 비이자이익 성장 주효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2.5% 역대 최고... "포용금융 확대" 강조
고객 수 2403만명 돌파... 40·50대 이용률 크게 늘어 연령대 다양화

카카오뱅크가 2023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7일 발표된 실적 보고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2,3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수신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과 플랫폼·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 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53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소폭 상승했다. 여신 잔액은 42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약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이 약 6,000억원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전 분기(2.18%)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1,417억원을 기록하며 9.8% 증가했는데, 이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증권계좌 개설, 펀드 판매 플랫폼 등의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펌뱅킹과 광고 비즈니스 등을 통한 수수료 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경영 효율성도 개선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에서 35.4%로 개선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평잔은 4조 7,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1%p 상승한 0.48%를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0.53%로 낮아졌다.

고객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403만 명을 기록했으며, 상반기에만 약 120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었다. 특히 40·50대 연령층의 침투율이 크게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 명을 기록하며 활발한 이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를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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