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폭로… 인수위 면접 지시 주장

명태균,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면접 지시 폭로
대선 경선 과정 중 매일 아침 통화… 비공식적 역할 주장
김재원 최고위원 비난에 반박, "대통령 자택 방문도 없었다"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14일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명태균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얘기는 하지 않았다. 대선 얘기를 꺼내면 모든 것이 뒤집어진다"면서 "대선 이후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인수위에 와서 면접을 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기교육감 임태희의 이력서를 누가 본 줄 아느냐, 바로 나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처음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 18일이었다"며 "이후 같은 해 12월 대선 경선 승리할 때까지 6개월 동안 매일 아침 스피커폰을 통해 두 사람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 분이 함께 들으셔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명 씨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위해 3억6,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 전 의원 보좌관 강혜경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강 씨는 식탁 밑의 강아지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고 혼자 상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명 씨는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연기나 잘하라'고 말한 것은 사실 내가 한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을 때, 내가 투자자와 배급사는 국민의힘, 감독은 김종인, 연출은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겠으니 후보는 연기만 잘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명 씨를 "여의도의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명태균 씨는 "김재원 씨가 대통령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느냐"며 "바깥에 묶인 개가 방 안의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