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어머니 아프다'로 돈 빌렸다

아픈 어머니 핑계로 동료들로부터 돈 빌려
이수근의 도움과 도박 문제로 인한 배신
23억 원 도박 빚 고백과 반성의 메시지

개그맨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에 빠져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아픈 어머니를 핑계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릴 때 '어머니가 아프다'는 이유를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개그맨 이수근이 이진호의 말을 믿고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 인물로 지목됐다. 연예뒤통령 측은 "이수근은 아내가 오랜 투병 생활을 했기 때문에, 주위에서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다"며 "이진호의 상황도 안타깝게 여겨 도박 문제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근은 이진호의 어머니 병원비를 위해 5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주었고, 이진호는 이후에 갚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진호의 모친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진호의 모친은 6개월 전에 암이 완치된 상태였으며, 이진호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도박으로 진 빚은 총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지난 4월 방송된 채널A의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한동안 일하는 게 즐겁지 않았다"며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던 시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결국 대장이 터져 응급수술을 했고, 항암 치료 도중 재발해 재수술을 받았다"며 "지금은 어머니의 건강이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진호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도박을 지속해왔으며, 빚은 무려 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에 손을 대게 되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의 충고와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반드시 내 힘으로 빚을 다 갚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수근은 이진호 어머니가 아프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는데, 그 돈이 불법 도박에 쓰였다니 너무한다", "아픈 어머니를 핑계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할까"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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