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주술에 의존하는 국정운영 안 돼"…김건희 관련 의혹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영적 대화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 강국인 대한민국이 전쟁 여부를 주술사에 의존해 결정하는 그런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정을 둘러싸고 주술사와 영적 대화 같은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신호"라며 "수천만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사안을 주술적 행위에 맡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 나라의 운명을 건 전쟁놀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주술이나 영적 대화로 국정을 운영하다 보면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민심을 잃은 권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윤석열 정부는 깨달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정부가, 근거 없는 주술적 행위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의 북한군 포로 심문 논란…이재명 "대한민국 공식 기관의 역할을 벗어난 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로 잡힌 북한군을 심문하기 위해 심문조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를 심문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왜 남의 나라 전쟁 포로 심문에 참여하려 하는가. 혹시라도 고문 기술을 전 세계에 자랑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며 국정원의 계획을 질타했다. 그는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을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이 심문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클지 예상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군사적 활동이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게 전쟁놀이인가. 대한민국이 남의 나라 전쟁에 나서고, 그 전쟁 포로를 심문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문제가 예상되는데도 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남의 나라 전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 자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파병 문제…"직접 전쟁에 뛰어드는 것"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무기를 제공하면 우리가 그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회 동의 없이 장병을 파병하는 것은 법에도 어긋나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국민의 동의 없이 군사적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북한 파병을 계기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이러한 의심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전쟁을 계획하는 대신 민생과 경제를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운명을 걸고 진행되는 전쟁에 있어서는 어떤 작은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전쟁을 계획하거나 외교적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활을 챙기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책임 있는 국정운영 요구…"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재명 대표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윤석열 정부에게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의 신뢰 없이 국정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는 경제 강국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룩한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안정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현명한 지도자와 국민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잊지 말고,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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