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의협 회장 후보 합동 설명회…위기 속 구원책 제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문제, 후보들 각자의 해법 제시
국민 설득 방안 강조…"의료계 신뢰 회복이 우선"
내년 1월 결선 투표로 최종 의협 회장 확정

의정 갈등과 의료개혁 논란 속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위기의 의료를 구할 방안을 회원에게 설명했다(사진 출처: 대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썸네일).

후보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문제 등 의료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각자의 원칙과 방안을 제시하며 회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10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용산 의협 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서 다섯 후보는 각자의 정책 비전과 리더십을 강조하며, "의료계를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개혁 정책,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후보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의 대화와 강경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김택우 후보는 의료 현안 해결의 원칙으로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를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정책의 동반자로 인정받지 못하면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강희경 후보는 "의협 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최고 정책결정권자를 만나 의료 개혁 정책의 중단을 요청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는 "의사들의 일치된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이 듣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은 투쟁의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의사들의 목소리를 신뢰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 이동욱 후보는 "필수·지역 의료 수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국가가 의료 인프라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정원 문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최안나 후보는 "정부가 의료농단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계엄 포고령 작성자의 공개와 처벌 없이는 현안 논의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국민 설득 방안, 의료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후보들은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각자의 전략도 제시했다.

- 김택우 후보는 "의사 인력 수급 문제를 과학적 데이터로 설명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짚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희경 후보는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의료계 입장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공감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 주수호 후보는 "현 제도를 국민이 만족하는 이유는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의 영향이 크다"며, "의사의 이야기를 국민이 들을 때까지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이동욱 후보는 "국민과 의사는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다"며, "국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여론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최안나 후보는 "국민은 개혁이 아닌 개선을 원한다"며, "의료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의사들뿐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후보 개별 질의와 답변, 리더십과 비전 강조
후보들은 개별 질의에서도 각자의 강점을 부각했다.

- 김택우 후보는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건강보험 재정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강희경 후보는 "학회와 대학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조직 운영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주수호 후보는 "리더십과 자질이 있는 사람이 의협 회장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자신했다.

- 이동욱 후보는 "회무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회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 최안나 후보는 "정책 결단력을 갖추고, 회원의 신뢰를 얻는 의협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 결정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월 7일부터 8일까지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후보자들이 제시한 비전과 해결책이 회원들에게 어떤 선택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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