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경 후보, 의사 수 추계 연구 결과 "충분한 시간 있다" 강조
"의대 증원 급박히 추진할 필요 없다"…의료시스템 개선 우선 주장
"현재 의료개혁 정책 중단돼야"…합리적인 의료개혁 목소리 내겠다고 밝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인 강희경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가 오늘 11일 "최신 의사 수 추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논의와 과학적 추계를 통해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급박한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 수 부족, 2037년 이후 발생할 가능성
강희경 후보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가 주도한 의사 수 추계 공모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024년 11월 22일 열린 ‘2024년 의대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의사 수 부족 현상이 당장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2037-2040년경에 나타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자들은 기존 연구들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건강한 환자' 변수, 의사의 은퇴 시기 연장, 그리고 의료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 등을 고려한 후, 현재로서는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의료 시스템 개선을 통한 의대 증원 불필요
강 후보는 "2-5년 동안 의대 증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강조하며,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가치기반의료’, ‘노인주치의제’와 같은 의료 시스템 개선 사업을 시범 시행해 근거를 마련한 후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면, 오히려 의대 증원이 아니라 일정 시점 이후 감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의 의료개혁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
강희경 후보는 "현재의 일방적인 의료개혁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지금이 아니면 의료 개혁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보다 차분한 호흡으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공모한 연구자들의 의사 수 추계에 기반해 공급자-소비자-보험자 간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인 목소리 내는 의협 회장 될 것
강희경 후보는 “의협 회장이 되어 직역 단체의 대표로서 이익을 대변하는 한편, 전문가로서 바람직한 국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의 의료 개혁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낼 의지를 밝혔다.
의료개혁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다
강희경 후보는 의사 수 추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이 의료개혁을 서두를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 정부, 의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의료개혁을 이루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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