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의대 증원, 의협 회장 후보들 각기 다른 해결 방안

김택우 후보, 정부의 사과 요구하며 원점 재논의 주장
강희경 후보, 의대 교육 대책 마련 강조
주수호 후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중단 제안
이동욱 후보, 강력한 투쟁 예고
최안나 후보, 교육권 보호에 집중해야

의료계 내부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백지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적인 입장이 우세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있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 더 이상의 악화는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역시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각 후보들의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다.

김택우 후보, 정부의 사과 요구하며 원점 재논의 주장
김택우 후보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의 원점 재논의를 강하게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의대 증원 문제는 정부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공식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협의체 구성 등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사회원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후보, 의대 교육 대책 마련 촉구
강희경 후보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에 대한 수시와 정시 합격자들의 입학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시 합격생과 정시 합격권에 든 학생들을 인정하고, 의대 교육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입학자들에게 등록 우선권을 주거나 수업 순서 조정, 복수 전공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대 증원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수호 후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중단 제안
주수호 후보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인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2025학년도 입학생에 대해 수업 우선권을 부여하고, 교육이 어려운 경우 연차별로 수업을 미루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안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교수들과의 협력과 의료계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후보, 강력한 투쟁 예고
이동욱 후보는 의대 증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의 소극적인 대응이 의대 증원 사태를 장기화했다"고 비판하며, "회장이 되면 정부와 담판을 지을 각오로 의대생과 전공의 대표들과 함께 최후통첩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투쟁으로 끝장을 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안나 후보, 교육권 보호에 집중해야
최안나 후보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의 입학 문제보다 교육권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의대 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상황에서 입학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교육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회장에 당선되면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논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 현실적인 대안 마련 필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각 후보들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의대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향후 의대 증원과 관련된 논의는 각 후보들의 제안대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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