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수시 미등록률 거의 '100%'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수시미등록률 급등
중복 합격 증가, 지방 의대 지역 인재 전형 확대 영향
정시 이월 인원 증가, 입시 판도 변화 예상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의 수시모집 미등록률이 급증했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비수도권 4개 의대(부산대, 연세대 미래, 제주대, 충북대)의 평균 미등록률은 99.6%로, 지난해 수시 추가모집 등록 마감일인 2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9.7%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로, 실제로 미등록 인원은 283명으로, 지난해 117명에서 2.4배 증가했다.


▲ 자료 : 종로학원

학교별로 보면 충북대의 미등록률이 200%로 가장 높았고, 제주대 124.3%, 부산대 83.7%, 연세대 미래캠퍼스 36.1% 순이었다. 충북대는 미등록자가 120명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제주대와 부산대도 각각 46명, 87명의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 자료 : 종로학원

의대 외의 의약학 계열에서도 미등록률이 상승했다. 약대는 13개 학교에서 수시 미등록률을 공식 발표한 결과, 평균 7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4.3%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치대와 한의대에서도 미등록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대 치대는 32%, 연세대 치대는 94.1%로 큰 차이를 보였고, 부산대 한의대는 100%의 미등록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등록률 증가의 원인으로 지방권 의대의 지역 인재 전형 확대와 의대 간, 약대 간 중복 합격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의대 지역 인재 전형의 확대가 약대나 한의대에서도 의대 간 중복 합격을 유발시킨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울 및 경인권에서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약대 등 의약학 계열의 중복 합격이 미등록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등록 인원이 많아지면서 정시 이월 인원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중복 합격에 따른 미등록 규모의 증가로 정시 이월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시모집에서 발생한 미등록 인원이 정시모집에 영향을 미쳐, 정시 이월 인원이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시모집에서의 미등록률 급증은 의약학 계열뿐만 아니라 전체 입시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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