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공의와 의대생 등 의료계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료계와의 대화에 참여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 분야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의료현장에 남아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의료계의 요구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표명했다.

그는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접고 진로를 고민하는 전공의와 의대생, 교수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또한,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하면 의료계의 요구와 함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도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하고 논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의료인 수급 전망과 학생들이 2024학년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점, 각 학교의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보건복지부는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2,000명을 증원한 5,058명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정원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본적으로 2,000명이 증원된 5,058명으로 결정됐으나, 의료계와의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의료 정상화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협의와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의료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의료계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의료계도 국민을 위해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