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설 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 지정…응급의료체계 정비 강화

응급의료체계 집중 점검,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250% 가산
발열클리닉과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통해 응급실 과밀화 방지
국민의힘 "응급실 양보하고 가까운 의료기관 이용해 달라" 당부

정부와 국민의힘이 설 연휴 기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 정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설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 확보와 응급실 과밀화 방지, 그리고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가산을 통한 의료 서비스 제공 강화 방안으로 구성됐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 점검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비상응급 대응주간은 오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2주간으로 정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는 250%, 응급의료 행위는 150%, 권역지역센터 배후진료 야간·휴일에는 100% 수가가 가산된다. 또한, 전국 응급실 413곳에는 전담관을 배치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자 증가를 고려해, 응급실의 과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발열클리닉 115곳과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197곳에서 집중 진료를 지원하고, 설 연휴 동안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빠른 이송 및 전원을 지원하며, 달빛어린이병원 103곳과 아동병원 114곳의 야간·휴일 운영을 독려해 소아 진료를 지원한다.

또한, 의료기관 외래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최대한 확보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의료진의 노고를 인정하며, 이번 연휴 기간과 이후에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환자들에게는 응급실을 양보하고, 가까운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설 연휴 응급의료대책에 대해 대한응급의학회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용인세브란스병원)는 "이번 대책은 지난 추석 연휴보다 세부 사항에서 진일보한 점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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