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수소 수송용 강재로 개발한 고기능 후판이 국제 인증을 통해 그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29일, 자사의 고기능 후판이 적용된 수소 수송용 강관이 국제 인증기관인 *RINA-CSM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후판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소 배관 설계·시공 규격인 *ASME B31.12의 성능 요건을 충족함을 입증하게 됐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제철의 후판을 기반으로 현대스틸파이프가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을 제작하고, 현대종합금속이 용접 재료를 제공하는 형태로 3사 간 기술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제작된 대구경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 고압 수소 환경에서도 충분한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소 생산지에서 수요지까지 이송하는 대구경 강관은 높은 압력과 충격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제 설계 기준인 ASME B31.12 규격 충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이번 성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성능 입증은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축적해온 고기능 강재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수소 배관망과 저장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에 현대제철 고기능 후판의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