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계속되는 의료인 폭행 사건…특단의 대책 마련 시급

- 소규모 의원급이 대부분인 치과계는 의료인 폭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다른 환자들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폭력 사건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

지난 1월 17일 서울 송파구의 치과의원에서 4년 전 치료를 받은 환자가 둔기를 휘둘러 여성치과의사가 머리와 손 등을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4년 전 치료에 불만, 임신 중인 의사 폭행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 치과에서 치과의사가 30대 남성 환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4년 전 받은 치료에 불만이 있다며 뭉둥이로 치과의사를 때린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폭행당한 치과의사는 임신 초기로 머리와 손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공분을 사고있다.


◆ 의료인 폭행의 사각지대에 놓인 치과계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인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임세원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여전히 줄지 않은 현실이며, 특히 소규모 의원급이 대부분인 치과계는 의료인 폭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1년 오산 치과의사 살인사건, 2016년 광주 여성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 2018년 청주 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 2019년 대전 치과의사 골프채피습사건, 2020년 서울 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에 이어 2021년 양평 치과의사 폭행사건 등 경악을 금치 못하는 끔직한 치과의사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의료기관은 한정된 공간에서 환자와 보건의료 종사자가 함께 생활하고 진료하는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다른 환자들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폭력 사건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선량한 치과의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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