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만명대 현실화…달라지는 방역체계

- 의사에게 먼저 가서 소견서를 받아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만큼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에 따라 신규 확진자 1만 명대가 현실화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방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확진자에 쏟는 대신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앞으로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만 실시한다.

<고위험군>
- 밀접접촉 등 역학 관련자
- 의사소견서 보유자
- 60세 이상
- 자가검사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여기서 포인트는 '의사소견서 보유자이다. 이제 열이 좀 나고 이상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고 해도, 의사에게 먼저 가서 소견서를 받아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기시간만 3시간에 달하고, 검사 결과도 늦어졌던 현행 PCR 검사 체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확진 시 위험할 가능성이 높거나, 확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에게만 PCR 검사를 집중시키면, 고위험군의 확진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치료제 처방 등 이후 절차도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 그 외는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 or 호흡기클리닉 신속항원검사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증상을 느낄 때는 두 가지 방법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 인정→24시간

검사 방식 변경에 따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위한 음성확인서 또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자가검사키트 또는 호흡기클리닉의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는 검사를 받은 기관에서 종이 음성확인서로만 발급이 가능한데, 문자 또는 전자증명서로는 발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 PCR 음성확인서는 이제 더 이상 발급하지 않는다. 또한 관리자 감독이 아닌 개인적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음성이 나온 경우에는 방역패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만큼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
실제로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신속검사도 비감염자를 가려내는 음성 판별은 99% 이상 정확하게 해낸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대상자들은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나올 경우 음성으로 '간주'하고, 양성일 때는 PCR 검사로 재검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확진자·밀접접촉자 자가격리 기준
정부는 향후 오미크론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1~2만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들을 이전 방식대로 격리 관리하는 행정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26일부터 중증환자가 아닌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열흘에서 7일로 단축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환자에 한해 7일이 지나면 바로 격리해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사흘은 GPS(위치추적장치)가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없이 '자율적 관리'로 전환한다.



- 예방접종완료자 :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일 이내 자
- 공통 주의사항 : 7일 격리해제 시 3일간 주의(KF94 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다중이용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이용(방문) 제한 및 사적 모임 자제


◆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 자가검사키트 구성품 : 검체 기기, 용액통과 토즐캡, 멸균 면봉
- 검사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않는다.
- 일상 활동과 분리되고 자연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 뚜껑을 제거한 용액통을 먼저 패키지에 꽂아둔다.
- 검사 키트 자체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사 이전 손을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거나 손소독제로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검사를 시행한다.
- 사용법 : 양쪽 코 안, 약 1.5cm까지 넣고 검체를 채취한다.(코와 목의 경계 부분인 비인두 부위까지 넣는 일반 PCR 검사와는 차이가 있음)
- 채취가 끝나면 면봉을 곧바로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어준다.
- 면봉에 묻은 검체가 시약과 충분히 섞일 수 있도록 시약 용기 안에서 면봉을 양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 잘 섞이도록 희석액을 충분히 흔든 뒤 용액을 테스트기에 서너 방울 정도 떨어뜨린다.
- 결과 : 15분~30분 이내 확인 가능, 두 줄이면 양성 / 한 줄이면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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