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묘목심기 행사가 진행된다.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3일 오스마니예 주 카디를리 시의 카라테페 마을에서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을 위한 묘목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해 걸스카웃, 학생, 시장, 군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기부한 1만 그루의 묘목이 식목됐다.
터키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오스마니예 주는 지난해 8월 산불로 산림 및 민간 주거지에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을 위한 6번째이자 마지막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원익 주터키대한민국대사는 “지난 여름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카라테페 마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한국 국민의 우정이 담긴 약 15만 그루 묘목 기부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묘목 기부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한-터키 배구 8강전을 계기로, 당시 터키의 산불 소식을 접한 김연경 배구선수의 팬 등 우리 국민 9500여 명이 기부 운동에 동참해 지금까지 터키에 약 15만 그루의 묘목 기부가 이뤄졌다.
또 현대자동차, KG, 동부제철, KSS 해운 등 국내외에 있는 우리 기업도 묘목 기부에 동참했다.
이 대사는 “이번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 행사는 터키의 6·25 참전에 이어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배구 8강전 등 스포츠로 다져진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이 ‘환경보호 협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 행사는 터키의 안탈리아, 네브셰히르, 킬리스, 이스탄불, 무을라, 오스마니예 등 산불이 발생했던 주요 6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터키의 주요 환경단체 CEKUD,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 터키 농림부·산림청이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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