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디젤만 고집하던 폭스바겐, 다변화 시동

- 국내 출시 차량 중 ‘제타’ 제외하고 모두 디젤 차량
- 하반기 가솔린 전기차 출시로 전략 변화 예고

국내에서 유독 디젤 차량만 출시·판매해온 폭스바겐 코리아가 전기차나 가솔린 차량을 신차로 출시해 다변화에 시작을 알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 시장 다수의 디젤차를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골프, 제타, 파사트GT, 티록 등을 판매 중인데 제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량의 80%를 디젤 차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7월 선보인 신형 아테온 2.0 R 라인 4 모션도 기존과 같은 디젤차이다. 이는 트림만 변경되어 출시된 것이라 디젤차를 새로 출시했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디젤차가 하락세인 상황에서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추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디젤차는 환경오염의 주법으로 몰리면서 퇴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디젤차 라인업을 줄이거나 퇴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화(KAMA)에 따르면 디젤차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78만 2404대, 2019년 65만 6253대, 2020년 58만 7559대, 2021년 41만 5925대로 매년 줄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가솔린 차량이나 전기차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으로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 전략을 바꿨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디젤에만 판매됐던 티구안이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새로 출시되는 것이다. 티구안은 2017년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전기차 준중형 SUV ID.4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ID.4는 2020년 9월 유럽에 먼저 출시됐던 모델로 폭스바겐 전동화 모델의 핵심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 올해 1분기 글로벌에서 판매한 전기차 5만 3400여 대 중에 ID.4는 3만 300여 대로 약 56.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폭스바겐 전기차의 핵심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폭스바겐이 팔고 있는 차량 중 유일하게 제타가 가솔린 모델이긴 하다. 다만 올해 가솔린, 전기차를 추가 출시하면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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