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게에 배달을 주문하며 소스 대신 콜라 2병을 넣어달라는 소비자 요구에 점주가 고충을 호소했다. 5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도 고객님께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이글을 작성한 것은 A씨로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피자 소스 다 빼고 콜라로 바꿔 달라는 고객님, 주말이면 연결조차 안 되는 고객센터, 정말 사장은 아프네요”라며 소비자 리뷰에 단 자신의 댓글을 함께 공개했다. A씨의 가게에서 피자 2판 세트를 시킨 소비자는 주문 리뷰에 “고객의 요청사항은 보지도 않고 서로 떠밀고 고객 사항은 왜 쓰는지 별점 한 개도 아까움”이라고 기재했다. 그 주문 내용에는 콜라가 포함되지 않은 세트를 주문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에 A씨는 “요즘 리뷰를 보면 소통의 공간이 아니라 학교 다닐 때 받던 성적표 같다. 적어도 무엇이 불편했는지 짧게라도 표현해주셔야지, 다른 고객님들께서도 고객님이 주신 하나의 별점에 게시된 저희 가게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해당 리뷰에 댓글을 달았다.
소비자는 콜라가 포함되지 않은 2판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서 핫소스와 같은 부가 소스들을 빼고 콜라 2병을 요구했으나 A씨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별점 1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A씨에 따르면 소비자는 “요청사항을 들어줄 수 없으면 가게가 연락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졌고 A씨는 “소스와 콜라의 가격 자체가 달라 요청사항을 들어드리기 힘들었다. 요청사항은 고객님의 권리도 아니고 가게의 의무도 아니다. 아무리 장사가 힘들고 고객님들이 귀하다고 하지만 무리한 요청을 하는 고객님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의 글에는 다수의 사람이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자영업자는 “본인이 먹고 싶어서 배달을 시키면서 은인 행세를 하며 추가 서비스를 당연한 줄 아는 고객들은 무시한다”며 공감했고, 또 다른 자영업자는 “커피 대신 조각 케이크나 쿠키를 달라고도 한다”며 A씨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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