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갤워치5, 혈당 측정 기능은 고민 중

- 갤럭시워치5 헬스 브리핑에서 양태종 부사장이 혈당·온도 측정 기능 로드맵 공개
- 갤워치5,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수면 관리 등 헬스 기능 최적... “혈당 측정 기능 추가는 고민중”

스마트폰만큼이나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단순히 패션의 아이템이라기보다는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헬스 케어 기능’에 초점을 둔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 양태종 삼성전자 MX 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      출처: 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 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드림 호텔에서 열린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과 혈당·온도 측정 기능과 관련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첨단센서, 다양한 기기와 연결로 확장되는 건강관리 경험, 더 나은 헬스 경험을 위한 개방적 협업 등을 세 가지 핵심 원칙으로 삼고 이번에 ‘갤럭시워치5’를 선보였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에서 국한되지 않고 운동 후 휴식과 회복과정까지 모니터링을 해주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체성분을 측정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와주며 채성분 지표를 통해 상세 목표를 설정해주면서 꾸준한 운동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운동을 끝낸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상기시켜 주는 등 사용자가 운동을 마친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차원화 된 정보를 제공해준다.

양 부사장은 “건강관리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통하여 정립하는 것에 주력하고 싶다”라며 “소비자가 각자의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센서 기술을 혁신하고, 더 연결된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을 협업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세 가지 원칙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 원칙에 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에 처음으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엑티브 센서는 고유한 단일 칩을 사용하여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세 개의 핵심적인 건강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했다.


▲ 갤럭시워치5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지난번 출시된 제품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삼성 바이오엑티브 센서’를 탑재해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ECG)를 모두 측정해 비교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적외선 온도 센서가 탑재되었다. 이는 피부 온도를 측정하여 코로나19 등 질병에 따른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경고하거나 여성의 배란 주기를 면밀하게 관리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5’의 온도 센서는 아직 식약처 인증을 받지 못했다. ‘체온 측정’이 아닌 ‘온도 측정’이라는 명칭으로 기능을 소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체온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아직까지는 온도센서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긴 어렵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여러분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센서를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5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한 관리 기능도 한층 더 강화되었다. 이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수면의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코골이를 기록하려면 워치를 찬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하단 마이크 부분이 사용자를 향하도록 침대나 탁자와 같이 머리맡의 안정된 공간에 올려두면 된다.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서비스와 외부 기기까지 연결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하게 되면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하여 조명이나 에어컨, TV 등의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해준다.

갤럭시워치5를 통해 수집한 모든 건강 데이터는 건강 모니터랑 앱 ‘삼성 헬스’로 모여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양 부사장은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건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수면과 체성분 측정에 공을 들였다”면서 사용자의 건강한 수면을 돕기 위해 다양한 수면 질 측정 도구와 맞춤형 수면코칭 프로그램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또 다른 부분은 피트니스로 바이오엑티브 센서는 채성분을 측정해 사용자가 단순히 체중 감량 수준을 넘어 자신의 신체 건강을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건강 관련 정보는 암호화돼 단말 내 저장되고, 저장된 정보는 녹스(Knox)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작부터 기능 추가설이 제기되어 왔던 혈당 측정 기능은 이번 갤럭시워치5에도 적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반영해 갤럭시워치4부터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과 라만 분광법을 통해 레이저 빛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삼성벤처투자는 독일 스타트업 디아몬드테크가 추진한 500만 달러(약 61억) 규모의 펀딩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디아몬드테크는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 적외선을 피부로 쏴 포도당 분자를 계산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혈당과 관련한 부분에 관해 여러 루머들이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온도 센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며 ”사업 가능성과 관련 기술을 검토 중으로 내부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서비스와 어떻게 연결할 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는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무선이어폰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고 있어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헬스케어와 관련해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더 나은 헬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글 등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더 활발하게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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