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엔 이미 영향을 주고 있어... 오늘부터 3일까지 100~200mm 비
- 초속 55m/s로 건물을 붕괴할 수 있는 수준... 2003년 매미와 유사
서남서진하고 있던 초강력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서진을 멈추고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와 일본에 상륙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도에서 여전히 ‘초강력’ 단계를 유지중인 힌남노는 6일 오전 제주 상륙을 시작으로 7일에는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기상청은 힌남도가 오전 3시 기준 일본의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15h㎩, 최대 풍속은 초속 55m/s이다. 강풍 반경은 280km로 강도는 여전히 최고단계인 ‘초강력’이다. 태풍의 위력은 여전히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진하며 고온 수역에서 에너지를 수급한 힌남노는 2일부터 시간당 5km의 속도로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남부는 5일 오후쯤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때 최대 풍속도 51m/s로 예측되고 있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상륙 시 강도가 한단계 하향된 ‘매우 강’의 단계로 상륙하고 945h㎩의 중심기압과 45m/s의 풍속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1.5hPa였는데 힌남노는 이보다 낮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도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4.0hPa였다. 기압이 낮으면 주변의 공기를 더 강하게 빨아들인다.
내륙에 도달했을 때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속 21㎞로, 하루 사이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태풍이 지나는 다음 주 초까지 많은 비가 누적될 것으로 보여 미리 배수로를 정비하고 수확기에 접어든 과일이나 벼는 서둘러 수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1일부터 제주와 먼바다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 만큼 태풍은 향후 1주일여 동안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경상권 해안과 제주에는 시속 30~45㎞(초속 8~13m) 순간풍속 55㎞/h(15㎧)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최고 4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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