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수지는 약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로 전망”
- 국가적 긴축 차원에서 공공부문 긴축을 강조... 공무원과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협력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경상수지는 약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로 전망된다”며 금융위기 가능성 등 대외건정성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과도한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적 긴축 차원에서 공공부문 긴축을 강조하며 공무원과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협력도 강조했다.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석간(신문)하고 오늘 조간을 보면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다루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를 비롯한 공급망의 불안으로 원유와 원자재 수입가가 급상승하다 보니까 소위 상품 교역에 있어서 무역수지 적자가 컸다”고 밝혔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액은 94억 달러(약 12조 원)를 넘어서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후 월별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적자액도 247억 달러로 연간 최대 적자였던 20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서비스 부분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의 대외재무건전성에 대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외화 수급 등은 무역수지가 아닌 경상수지가 기준이 된다.
그러면서도 “이번 하반기에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 부산 신항에서 관계 장관들, 기업인들과 간담회(제7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갖고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인프라 수주에 관한 대책 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와 방산, 특히 해외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해서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를 더 키우는, 그런 전략을 세워 나갈 테니까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이렇게 말씀드린다”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한 긴축 재정 기조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누차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정부의 국가 부채가 지금 1000조원에 달하고 있고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는 긴축 재정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공공 부분에 대한 긴축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리고 또 어려울 때 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렇지만 정말 정부가 도와드려야 할 사회적 약자는 촘촘하게 다 찾아서 제대로 각별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우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