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번이나 금리 올려... 100%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 잡기 위함으로 보여
- 물가도 월 6%씩 올라 한 달 반 동안 기준 금리 23% 올라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살인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남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무려 75%까지 끌어올렸다. 올해에만 9번째 금리 인상으로 45일 전에 비해 23%가 올라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고 100%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75%, 기존보다 5.5%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가 인상 정책은 페소(화폐단위) 저축을 장려하고 통화 및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며 금융 안정성을 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8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78.5% 상승했다는 통계치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결정됐다. 8월 아르헨티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로, 연간이 아닌 월간 기준을 보아도 6%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런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9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무려 23%가 인상됐다. 현지 매체인 인포바에 따르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 사항을 준수하고, 물가 안정과 외환 보유를 강화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등 노력에도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는 9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현금거래 탓에 통화정책의 효과가 선진국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또 현재 금리 역시 경제 불확실성과 페소화의 가치하락을 감안한다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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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