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거주하는 영화배우 곽도원(49, 본명 곽병규)이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가 교차로 인근 도로 한가운데서 잠을 자다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잘에 적발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5일 곽도원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적발 당시 곽씨는 순순히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했으며,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돈 0.158%로 확인 됐다. 그는 이어진 경찰조사에서 한림 능금리에서 적발 장소인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인근까지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곽씨는 술에 취한 채 대략 10km가량을 운전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곽도원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잠에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가 멈춰 서있던 곳은 초등학교 부근 편도 1차선 도로 한가운데로,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단순 음주 운전”이라며 “추후에 곽도원씨를 다시 소환해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도원이 소속된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1992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으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2020), '국제수사'(2020), '구필수는 없다'(2022)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ENA 수목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구필수 역으로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다. 2018년에는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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