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6일 인천→일본행 여객 6만여명... 전년 대비 2,346% ↑
- “日 비중 높은 LCC에게 ‘단비’”
일본 정부가 11일 전격적으로 무비자 개인관광을 허용한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도 일본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노선을 증편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인천국제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행 비행기를 탑승한 이용객은 6만 1,937명으로 집계됐다. 재작년과 작년 같은 기간 3,233명과 2,532명이 탑승한 것에 비교하면 각각 1,815%, 2,346%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에는 14만 3,236명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지만 빠르게 여행객이 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하네다 노선의 경우 만석을 기록하는 등 평균 탑승률이 98%였다. 또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률은 97.5%, 오사카만 운항한 티웨이항공도 99%에 달했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도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매일 2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수, 목, 금, 일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30일부터 김포 하네다 노선을 매일 2회 운영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리타와 오사카 노선도 기존 주 10회와 7회에서 12회와 10회로 늘린다. 12월부터는 매일 2회씩 총 주에 14회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고야와 후쿠오카 노선도 늘릴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김포~오사카 노선과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14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11월22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12월1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말부터 일부 노선들은 매일 3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3개 노선을 12월까지 매일 3회 운항으로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는 인천~삿포로, 대구~후쿠오카, 대구~나리타, 부산~오사카, 제주~오사카 노선도 재개하고 매일 운항에 돌입한다. 이 밖에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의 LCC들도 증편에 서두르고 있다.
일본 노선의 재개는 항공사들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만 700만명을 웃도는 등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LCC는 4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CC의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기는 등 핵심 노선으로 꼽혀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엔저 효과 등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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