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재감염 치명률은 0.08%에 불과해... 자연면역, 백신으로 방어력 획득
- “이제는 독감과 같은 질환으로 취급해야”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0.5% 미만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의료 체계상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누적 확진자 2,505만 1,704명 중에서 3회 감염자는 총 1,853명이다. 이중 사망한 사람은 8명으로 치명률로 나타내면 0.43%에 불과하다. 또한, 8명의 사망자 중에서 7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40대로 나타났다. 5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3회 감염자 중 사망자가 없었다.
2회 감염자인 62만 7,000명 중에서는 사망자가 523명으로 치명률이 0.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회 감염 치명률은 물론, 국내 평균 치명률인 0.11%보다도 낮은 것이다. 75세 이상 치명률이 1.24%로 비교적 높았으며 60~74세 치명률은 0.23%, 50대 이하는 0.1%에도 미치지 않았다.
재감염 추정 사례를 보면 주간 10% 내외, 누적 2%대로 분석되고 있다. 재감염될 확률 자체가 적을뿐더러 재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은 매우 낮다는 의미이다. 이런 낮은 치명률의 원인으로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한 번 감염이 됐을 경우 체내에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전국민의 절반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면역을 획득했고, 주기적으로 예방접종도 맞으면서 백신을 통한 면역까지 획득해 돌파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중증화로 악화될 위험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매년 동절기 유행이 반복되는 계절 독감의 치명률이 1%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7차 유행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낮은 치명률을 유지할 수 있으면 독감처럼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질병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여러 번 감염돼도 치명률이 0.43% 정도로 유지된다는 것은 이 질병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치료제를 적시에 빨리 투입하면 치명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독감에 준하는 질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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