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수 한달만에 55%↑ “고위험군, 추가접종 통해 면역력 높여야”

- 재유행 속 10월 대비 11월 사망자 수 55% 증가
- 3차 백신 접종 이후 면역력 낮아져... 추가 접종 통해 사전예방해야

본격적으로 7차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하루 코로나19의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1일 이후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1,193명을 기록해 770명을 기록한 10월 전체 사망자 수 대비 5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는 일반적으로 중요 방역 지표인 중증·사망과 비례한다. 즉 코로나19 환자가 많아지면 위중증 환자 역시 늘어나고 증가한 위중증 환자 중에 다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게 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정부와 방역당국은 감염전파력이 높되 중증·사망 위험은 낮은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의 특성을 고려, 확진자 수의 증가보다 중증·사망자의 수를 적극적인 의료방역조치를 통해 억제하는데 방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는 10월 말~11월 중순과 비교하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증·사망자 수, 특히 일일 사망자 수는 50~60명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95%는 고령층이자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면역력이 부족하거나 각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은 물론 감염 이후 위중증 진행이 많이 되고, 사망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들도 올해 초 3월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자연면역을 확보했지만 이후 여러 달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최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비영리재단 카이저가족재단(KFF)이 워싱턴포스트(WP)의 의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기초접종을 완료했거나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했더라도 면역력이 감소하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는 7차유행에서의 중증·사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이 광범위하게 2가백신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접종 거부감이 낮아지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호응도는 낮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2월 18일까지를 집중접종기간으로 설정하고 접종률 목표를 고령층의 50%로 제시했지만 고령층 접종률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특히 고령층의 접종률을 제고할 방침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고령층은 조속히 백신을 맞아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라"면서 "방문진료와 백신접종이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도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하고 접종 우수시설에는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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