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패션업계 화두오른 ‘레트로’ 따라 ‘티피코시’ 부활시킬 듯
- 티피코시 새로운 영문 이름 상표권 출원... MZ세대 겨냥해 리브랜딩
패션기업 LF가 전신인 LG 패션 시절 운영했던 추억의 ‘티피코시’(TIPI COSI)를 되살린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레트로가 화두로 떠오르며 90년대와 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피티코시의 재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F는 최근 옛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 재판매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티피코시의 새로운 영문 이름으로 추정되는 상표권까지 출원돼 MZ세대를 겨냥한 리브랜딩 작업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LF는 지난 9일 티피코시의 영문명 'TIPI COSI'라는 상표권을 등록했다. TIPI COSI는 1990년 10월 주식회사 엘엑스인터내셔널이 출원한 상표와 같은 철자다.
엘엑스인터내셔널은 범 LG가 그룹 LX(엘엑스)그룹 계열 종합상사로, 1974년 '반도패션'으로 패션업계에 진출했다. 이후 1994년 '상사'와 '패션' 사업부를 개편하면서 LG상사로 있다 2006냔 패션부문을 LG패션으로 분할했다. 티피코시는 LG패션에서 독립한 에프앤케이가 보유, 이후 매각을 거쳤지만 지금도 LG패션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처음 출원된 상표권은 소멸됐음에도 LF가 현재 상표의 최종 권리자로 등록돼 있다.
LF는 또 지난 5일 'TP COSI'라는 상표원도 출원하며 리브랜딩 중임을 시사했다. 영문 철자는 다르지만 'TIPI'와 'TP'의 발음이 '티피'로 같기 때문이다. 로고를 간단하게 만들어 젊은 수요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삼천포'와 '윤진'의 커플티로 티피코시가 등장하는 등 티피코시를 기억하는 당시 소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F는 최근 복고 브랜드 사업권을 확보, 재론칭하며 성과를 내며 '젊어지고 있는' 패션기업으로 꼽힌다. LF가 판권을 확보해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챔피온', '리복'이 있다.
실제로 LF는 2019년 조스인터내셔날로부터 '챔피온' 판권을 확보해 이듬해인 2020년 재론칭했다. 챔피온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재론칭 1년 뒤 챔피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챔피온은 '디스이즈네버댓' 등 젊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동시에 지난해에는 골프 라인을 론칭하며 확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어센틱브랜즈그룹(ABG)으로부터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국내 판권을 학보했다. LF는 리복 판권 확보를 기점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해 스포츠 웨어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티피코시'가 현재 LF가 보유한 상표는 맞다"면서도 "재론칭 계획이나 리브랜딩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호 다른기사보기